영화<소울>일상에 지친 성인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영화<소울>

정답 없는 인생을 산다는 것은 특별하다

어린 시절 아빠의 손에 이끌려 재즈를 공연하는 것을 보게 된 조는 그날 이후 피아노와 함께 자신의 꿈을 재즈연주가로 결정하게 되는데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된 조는 자신의 꿈과 거리가 있는 학교음악선생님이 됩니다. 비정규직 음악선생님으로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지만 아이들은 음악을 진심으로 대하지 않았고 조의 엄마 또한 음악으로 수입이 없던 조의 아빠가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자신의 아들만큼은 음악을 하며 배고픈 삶을 살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조는 학교에서 정규직교사로 제안을 받게 되는데 소식을 들었던 엄마는 누구보다 기뻐했지만 조는 오랫동안 꿈꿔왔던 재즈연주가의 꿈과 거리가 멀었던 교사직을 반가워하지 않았습니다. 우연히 자신이 가르쳤던 제자가 자신이 알고 있던 유명밴드의 피아노자리를 소개해주면서 자신의 꿈의 기회를 얻게 된 조는 재즈클럽에서 자신의 피아노실력을 인정받으며 밴드공연에 합류하게 돼 됩니다. 재즈연주가로서의 꿈을 갖고 있던 조는 재즈가 아닌 것에는 관심사가 없을 정도로 자신의 꿈에 대한 사랑이 넘쳤고 기회를 얻게 된 조는 자신꿈에 한층 가까워 진기분을 느끼며 집으로 돌아가던 중 불의의 사고로 사후세계로 떨어지게 됩니다. 꿈같은 기회를 앞두고 사후세계를 갈 수 없던 조가 영혼들 사이에서 이탈하게 되면서 사후세계 속 태어나기 전 영혼들이 모여있는 곳에 떨어지게 되고 그곳에서 지구로 가기 싫어하는 영혼 22의 멘토가 됩니다. 조가 만난 영혼 22는 태어나기 전 영혼이었고 수많은 퀘스트를 통해 마지막 스파크를 찾으면서 지구통행증으로 지구를 갈 수 있는데 이미 수많은 멘토를 통해 스파크를 만들어보려 하지만 실패했던 영혼이었습니다. 영혼 22의 멘토가 된 조는 지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지구통행증을 영혼 22에게서 대신 받아 자신이 지구로 가겠다며 자신의 재주연주이야기를 들려주게 됩니다. 그렇게 지구로 가기 싫었던 영혼 22는 조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는데 지구로 가는 것이 너무나 싫었던 영혼 22가 자신과 반대로 지구로 가고 싶어 하는 조에게 호기심이 생기게 되면서 잠시 지구와 연결되어 있는 공간에 실수로 빠져버리게 됩니다. 영혼 22와 함께 지구로 돌아왔다고 생각한 조는 자신의 몸이 아닌 자신의 몸옆에 있던 고양이몸으로 들어가게 되고 영혼 22가 조의 몸속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평범했던 조의 일상을 영혼 22가 대신 보내게 됩니다. 자신의 꿈 재즈가 아닌 평범한 일상에서는 아무 흥미가 없던 조는 자신의 몸에 들어가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영혼 22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 아무것도 아닌 피자를 먹으며 행복해하는 모습과 늘 방문하던 미용실에서 영혼 22와 미용사의 대화 속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생전 살아있을 때 특별함을 느끼지 못했던 평범한 일상들이 영혼 22에게는 모든 것이 새로움이었고 그렇게 정답 없는 인생을 산다는 것 자체가 특별하다는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영화 속 조와 영화 22의 반전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시작을 두려워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조와 영혼 22는 결국 조의 일상을 되돌아보다가 조가 저녁에 연주하는 재즈클럽을 가기 위해서 두 사람의 영혼을 바꾸려 하지만 이미 영혼 22에게는 조의 일상들로 인해 자신에게 스파크가 생겼다며 조금 더 조의 일상을 보내고 싶다며 도망가게 됩니다. 도망치던 영혼 22와 뒤따라가던 조는 사후세계에서 설치해 둔 덫에 걸리게 되면서 결국 사후세계로 돌아오게 되고 재즈공연을 못한다는 생각에 화가 난 조와 조의 일상을 더 살아보고 싶었던 영혼 22가 서로 다투게 됩니다. 결국 영혼 22가 지구통행증을 조에게 던지고 사라지면서 조는 자신이 그토록 원했던 재즈공연을 하게 됩니다. 열정적으로 공연을 마치고 밴드리더에게 다음일정을 물어보던 조는 다음날도 오늘처럼 똑같은 연주를 하면 된다는 대답을 듣게 되자 자신의 꿈과 일상에 대해 다르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결국 영혼 22에게 자신이 틀렸다는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사후세계로 돌아간 조는 떠돌이 영혼이 돼버렸다는 영혼 22의 소식을 듣고 영혼 22를 찾아가게 됩니다. 영혼 22의 내면 속으로 들어오게 된 조는 그동안 잘하는 것이 없다는 말과 꿈이 없으면 실패했다는 이야기들로 상처받은 영혼 22를 달래주면서 원래모습으로 되돌리게 됩니다. 그렇게 영혼 22에게 지구통행증과 함께 지구의삶을 두려워하는 영혼 22에게 격려와 응원으로 한참을 바라보며 배웅해 주면서 영혼 22는 지구로 조는 사후세계로 돌아가게 되면서 영화가 끝나게 됩니다. 영화 속에서는 영혼 22라는 등장인물을 통해 태어나기 전 영혼을 보여주게 되는데 지구로 가기 싫어했던 영혼 22가 조를 만나면서 새롭게 깨닫게 되는 모습이 시작을 두려워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는 영화의 메시지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영혼 22에게는 지구에서의 새로움이 두려움이었고 영혼 22가 태어나기 전 영혼이라는 설정과 모든 것이 새롭지만 두려움도공존하는 영혼 22의 모습이 시작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삶을 돌아보게 되는 영화

이번작품은 감상포인트가 너무나도 많은 작품이자 삶을 돌아보게 되는 영화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영화라고 하지만 어른들에게 더필요한 영화로 느껴지는 이번작품은 삶과 사후세계의 대한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보여줬습니다. 성인이 되고 난 후 어린 시절 생각했던 꿈을 이룬 나의 모습과다르게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혀 반복되는 일상을 보내던 중 정말 힘들었던 날 보게 된 영화입니다. 반복되는 일상이 특별하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저에게도 이번작품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혼 22가 새로 태어나는 영혼이라면 조는 이제 사후세계를 들어가기 전 문턱에 있는 인생을 전부살아본 경험자로 마지막 자신은 다 살아왔다며 시작하는 영혼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내는 부분에서 영혼 22처럼 새로운 것에 두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인생의 모든 순간은 특별하다는 이야기를 강조합니다. 영화 속에서는 조가 가장 좋아했던 재즈공연이 함께 나오면서 영화 속 음악과 재즈공연을 감상하는 부분에서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 더해졌습니다. 조의 피아노연주와 밴드리더의 색소폰연주 그리고 공연을 함께하는 사람들을 뮤지컬처럼 표현하면서 애니메이션에서 느낄 수 없었던 음악적 분위기를 보여줬습니다. 한 사람의 꿈과 일상을 사후세계를 통해 깨닫게 되는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조가 깨닫게 된 모든 일상의 대한 특별함과 소중함을 보여준 영화로 한 번쯤 꼭 관람하시는 것을 추천하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