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벼랑위의 포뇨>5살 인간이 되고싶은 물고기의 탈출

영화 <벼랑위의 포뇨>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으로 제작과정에서 많은 이야기가 담긴 영화이다. 영화 <벼랑 위의 포뇨>5살 인간이 되고 싶은 물고기의 탈출과 다양하고 구체적인 캐릭터들의 성격과 함께 여행을 통해 영감을 얻게 된 작품의 뒷이야기까지 소개합니다.

<벼랑 위의 포뇨> 다양하고 구체적인 캐릭터 성격

어린이 가족영화 <벼랑 위의 포뇨>는 지브리스튜디오의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의 작품이다. 영화는 벼랑 위에 주택에서 엄마와 함께 살고 있던 5살 남자아이 소스케와 포뇨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영화 등장인물의 주인공인 포뇨는 원래이름은 브륀힐트로 아빠 후지모토와 바다의 여신인 그랑 맘마레의 첫째 딸이다. 포뇨라는 이름은 영화 속에서 소스케가 처음 포뇨를 만나면서 지어준 이름으로, 이후 포뇨라는 이름이 마음에 들었던 브륀힐트가 자신의 이름을 포뇨라고 결정짓는다. 포뇨는 영화 속에서 처음 물고기의 형태로 자신의 동생들과 함께 바닷속에서 등장한다. 포뇨는 마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소스케를 아주 많이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된다. 소스케는 5살 남자아이로 엄마와 함께 벼랑 위에 주택에서 살고 있었다. 배를 타는 직업을 갖고 있던 아빠에게 모스부호를 사용하며 인사를 할 정도로 똑똑하고 엄마의 기분도 풀어주는 따듯한 아이다. 유리병에 얼굴이 껴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포뇨를 구해주고, 포동포동한 얼굴을 보면서 포뇨라는 이름을 지어준 주인공이다. 리사는 영화 속 주인공 소스케의 엄마이다. 할머니들이 지내고 있는 해바라기요양원에서 일을 하고 있으며, 강하면서도 따뜻한 성격으로 나중에 포뇨가집에 왔을 때 자신의 아이처럼 따뜻하게 챙겨주지만 남편 코이치가 집에 못 온다며 연락을 받을 땐 음식준비를 하다가 화를 내 버리는 성격으로, 유쾌하면서도 털털한 소스케의 엄마이다. 소스케의 아빠 코이치는 배에서 일하는 선장으로 집에 자주 들어오지 못한다. 그래서 집에 있는 소스케가 모스부호를 보내면 모스부호로 답을 보내며 지내고 있다. 포뇨의 아빠 후지모토는 원래는 인간이었지만 사람들 이자연을 파괴한다며 인간을 싫어하고, 자신또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포기한 남자로, 포뇨가인간이되는 것에 반대하며 자신에 옆에 있길 바란다. 후지모토는 마법사로서 바닷속에서 포뇨와 동생들과 함께 살고 있었고 비밀의 방에서 바다를 원래대로 돌려놓을 수 있는 마법의약을 만들어 우물에 저장해 두었다. 후지모토는 영화후반부에서부터 인간으로서의 포뇨를 응원하며 소스케와도 화해하게 된다. 포뇨의 엄마이자 바다의 여신으로 따뜻하고 포근한 말투와 행동으로 모두에게 따뜻함을 베푸는 그랑맘마레는 포뇨가 인어가 아닌 인간으로서의 삶을 사는 것에 대해 응원하고 포뇨를 진심으로 사랑해 주는 남자아이를 만나면 포뇨의 마법 또한 사라질 거라며 영화 속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인물이다. 그 외 해바라기요양원에서 할머니들과, 어린이집선생님, 포뇨의 여동생들, 마을사람들이 나온다.

5 살인간이되고 싶은 물고기의 탈출

동화 속 인어공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벼랑 위의 포뇨> 영화는 포뇨가 후지모토의 눈을 피해 탈출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한때 인간이었던 후지모토는 인간시대가 끝나 길 바라며 자신의 우물에 마법의약을 채워 넣게 되는데, 후지모토의 배에서 몰래 빠져나온 물고기는 바다 위를 향해 올라가게 된다. 항구마을의 벼랑 위에 있는 집을 구경하던 물고기는 지나가던 배로 인해 그물망에 있던 병 속에 갇히게 된다. 소스케는 병 속에 있던 물고기를 구해주었고, 유리병을 깨버리면서 손을 다치게 된다. 다친 손을 물고기가 핥아주자 금세상처가 사라져 버리고, 소스케는 물고기를 데리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다. 그렇게 포뇨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어린이집에 가게 된다. 한편 포뇨를 찾고 있던 후지모토는 소스케의 자동차를 따라가 보지만 찾을 수 없었고, 어린이집에 도착한 소스케는 포뇨를 어린이집 뒷마당에 숨겨놓았다. 소스케는 어린이집에서 포뇨의 물도 갈아주고 요양원할머니들에게 포뇨를 보여주면서 포뇨를 보살펴주었다. 그러다 포뇨를 찾고 있던 후지모토에게 발견되자 후지모토는 포뇨를 데려가버린다. 속상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온 소스케는 포뇨가 자신의 집이란 걸 알아차릴 수 있게끔 포뇨를 담아두었던 양동이를 문 앞에 걸어둔다. 오늘은 집에 소스케의 아빠가 오랜만에 오는 날이었는데, 집에 올 수 없다는 전화를 받자, 집 앞을 지나가던 배를 향해 모스부호신호를 보내고, 소스케의 모스부호를 확인한 아빠는 미안하다며 모스부호로 답장을 보낸다. 아빠가 집에 오지 않자 시큰둥하던 엄마를 보며 소스케는 엄마의 기분도 풀어준다. 한편 바닷속에서는 후지모토에게 잡혀 집으로 돌아간 포뇨가 자신의 마법으로 손과 발까지 만들어가면서 인간이 되겠다며 소스케에게 돌아가려 하자 후지모토는 포뇨를 마법의 힘으로 다시 돌려보낸다. 후지모토가 밖으로 나가자 포뇨의 동생 들은 포뇨를 꺼내주었고, 소스케를 만나겠다며 창에 구멍을 내어 도망친 포뇨는 후지모토가 만들었던 마법의 연못에 빠지게 된다. 인간의 모습으로 변해버린 포뇨는 소스케를 만나기 위해 다시 바다 위로 향하게 되고, 포뇨의 마법으로 인해 마을은 비바람이 몰아치게 된다. 태풍으로 인해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던 소스케는 엄마리사와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중 포뇨를 만나게 되고, 리사는 포뇨와 소스케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오게 된다. 포뇨가 좋아하는 햄라면과 따뜻한 수프를 마시며 소스케와 행복한 하루를 보내게 된다. 소스케의 엄마는 걱정되는 마음에 요양원에 다시 가보기로 한다. 그렇게 리사는 소스케에게 포뇨와 함께 집을 지키고 있으라며 포옹을 해준 뒤 떠나게 된다. 포뇨를 찾던 후지모토는 마법의 영향으로 인해 세계가 멸망할 거라며 걱정하고 있었는데, 바다 위에서 포뇨의 엄마 그랑맘마레를 만나게 되고 포뇨가 원하는 대로 인간이 되게 해 주자는 그랑맘마레의 이야기를 듣자, 포뇨를 좋아해 주는 남자아이를 만나면 괜찮지만, 그게 아니라면 물거품이 된다며 걱정스러워한다. 다음날이 되자 마을전체가 물속에 잠겨있었고, 포뇨의 마법으로 큰 보트가 된 소스케의 장난감배를 타고 소스케와 포뇨는 엄마 리사를 찾아 떠나게 된다. 물 위에서 마을사람들을 만나며 도와주고 응원받은 소스케와 포뇨는 리사를 찾아 다시 떠나지만 포뇨가 잠들게 되면서 마법이 풀려 배가 작아지자 다시 육지로 올라오게 된다. 리사의 자동차를 발견한 소스케는 리사를 찾아보지만 보이지 않자 조금 더 찾아보기로 한다. 사실 소스케를 두고 요양원으로 향했던 리사는 후지모토와 그랑맘마레의 마법으로 해바라기요양원할머니들과 함께 물속아래 안전하게 있었고, 할머니들 또한 마법의 힘으로 인해 건강한 모습으로 있었다. 리사를 찾기 위해 걷고 또 걸었던 소스케와 포뇨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게 되는데, 포뇨가 점점 물고기의 모습으로 쓰러져가자 물속으로 다시 넣어주기 위해 바다로 향한 소스케는 후지모토를 만나게 되고, 바닷속 해바라기요양원으로 오게 된다. 리사와 다시 만난 소스케는 포뇨의 엄마 그랑맘마레를 만나게 되는데, 마법의 뚜껑으로 인해 세계가 멸망될 위기라는 것과 포뇨가인간이라도 괜찮냐는 질문에, 포뇨가 어떤 모습이던 좋다며 대답한다. 그랑맘마레는 물방울 속 포뇨를 소스케의 품으로 돌려주며 육지 위에서 물거품에 입맞춤을 하면 포뇨는 인간이 될 거라며 이야기해 준다. 육지 위로 올라온 포뇨와 소스케는 물거품 속 포뇨가 다시 인간이 되면서 세계도멸망하지 않고 모두가 행복한 결말로 영화가 끝나게 된다.

여행 간 곳에서 영감을 받게 된 작품

각본, 감독, 원작까지 모두 미야자키 하야오가 맡았으며, 원래도 혼자서 모든 걸 다해 내는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의 특성상 이번작품에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했다고 한다. 이번작품은 다른 작품과는 다르게 모든 장면이 손그림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며 현실주의 그림을 선호하던 미야자키 하야오의 배경특성과는 다르게 크레파스로 그려진 동화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냈다고 한다. 또한 <벼랑 위의 포뇨>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한글판 포스터가 눈에 들어오는데, 이것은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이 직접 한국의 관계자에게 받아 만들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벼랑 위의 포뇨>가 만들어지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원작 인어공주를 모티브 삼아 만들어진 <벼랑 위의 포뇨>는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이 토모노 우라로 워크숍을 가게 되면서, 토모노우라의 매력에 빠지게 되고 장기체류를 하게 되면서 만들어지게 된다. 마야자키 하야오감독이 토모노우라에 지내면서 헌책방에서 책 한 권을 사게 되고, 책 속의 벼랑아래 소스케의 이야기와 인어공주가 더해져 <벼랑 위의 포뇨>라는 작품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처음 <벼랑아래 소스케>라는 이름으로 구상되었던 제목이 <벼랑 위의 포뇨>로 작명하게 되었고, 포뇨의 이름은 일본어로 탱탱하다는 뜻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또 하나의 재밌는 비하인드 스토리로는,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의 특징인 가까운 곳에서 찾는 캐릭터들의 외형이었다. 포뇨의 물고기시절은 목욕탕에서 발견한 금붕어장난감을 모티브 하였으며, 포뇨의 아빠 후지모토는 지브리의 애니메이터 콘도 카츠야를 모티브 하였고, 포뇨의 5살 인간여자아이의 모습은 콘도 카츠야의 외동딸을 모티브 하였다고 한다. 가장 재밌었던 것은 해바라기집의 토키할머니의 모습을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의 어머니를 모티브 한 점이었다. 그리고 소스케역시 미야자키하야오감독의 아들인 미야자키고로 와 지브리에 놀러 왔던 지브리직원의 아들을 모델로 하여 제작했다고 한다. 동화 같은 이야기 인어공주의 이야기를 모티브 한 <벼랑 위의 포뇨>는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의 다양한 비하인드스토리로 인해 영화감상 이후 한 번 더 해석하는 부분에서 즐거움이 있던 영화이다.